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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재 마을 이야기

호박 고구마 달수 고구마 심어요.

by 싸리재지기 2015. 5. 26.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네요~~

긴 연휴 잘 보내셨나요?


지금 농촌은...

어르신들 표현대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날들이예요.

온갖 작물이 4월 말부터 심어진답니다.

그중 5월 말에는 모내기와 고구마순 놓기가 한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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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하우스에는 어린 벼모판이 그득하고요.

그 옆 한켠에는 2월에 장다리 박아 정성껏 기른 고구마 순이 그득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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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점숙모님이 고구마순을 6다발 주셨네요.

호박고구마 다섯 다발하고 달수 고구마 한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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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두가지 고구마 품폄회를 해 볼라고 해요.

고구마는 심는 자리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해요.


우리마을 호박고구마는 워낙 맛있지만 달수 고구마는 어떤 맛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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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구멍을 뚫고 물을 흠뻑 주고요.

우리집 막내는 한포기씩 구멍옆에 놓아두고,

저는 심는 역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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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점숙모가  요상하게 생긴 이 연장을 주셔서 가져왔어요~~

고구마 심는 전용 연장이래요.

작년까지만 해도 호미나 모종삽으로 심었는데~~

시골 농기구들도 진화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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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u자 자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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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끝으로 고구마를 걸고 땅속으로 부드럽게 밀어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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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으로 깊게 넣어야 고구마가 마르지 않고, 예쁜 고구마를 키울 수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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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찢어뜨리지 않고, 순을 땅속에 묻을 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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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가 비닐에 닿지 않게 세워줘야 된답니다.

비닐에 닿으면 한낮 더위로 잎이 타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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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농사일을 못하고 살았더니 무척 힘드네요.

고구마 6다발(600주) 심는데 한나절 걸렸어요~~

쪼그리고 오리걸음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나저나 저 고랑의 풀은 언제 다 맬까요?


이쯤에서 비가 오면 참 좋을텐데, 요즘 봄가뭄이 심해 다들 애가 탄답니다.

고추나, 고구마, 토마토, 오이, 호박 등…

이식한 모종들은 비가 와줘야 몸살 없이 땅에 뿌리내리고 자라는데,

다들 시들시들하고 말라 죽기도 하고~~


농사는 반을 하늘이 지어주다지요~

비님이 오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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