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같은 화요일이네요~~
긴 연휴 잘 보내셨나요?
지금 농촌은...
어르신들 표현대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날들이예요.
온갖 작물이 4월 말부터 심어진답니다.
그중 5월 말에는 모내기와 고구마순 놓기가 한창이예요.
집집마다 하우스에는 어린 벼모판이 그득하고요.
그 옆 한켠에는 2월에 장다리 박아 정성껏 기른 고구마 순이 그득하답니다.
먹점숙모님이 고구마순을 6다발 주셨네요.
호박고구마 다섯 다발하고 달수 고구마 한 다발~~
올 가을엔 두가지 고구마 품폄회를 해 볼라고 해요.
고구마는 심는 자리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해요.
우리마을 호박고구마는 워낙 맛있지만 달수 고구마는 어떤 맛이 될까요?
남편은 구멍을 뚫고 물을 흠뻑 주고요.
우리집 막내는 한포기씩 구멍옆에 놓아두고,
저는 심는 역할이지요~~
먹점숙모가 요상하게 생긴 이 연장을 주셔서 가져왔어요~~
고구마 심는 전용 연장이래요.
작년까지만 해도 호미나 모종삽으로 심었는데~~
시골 농기구들도 진화한답니다.
끝이 u자 자석 같네요~
연장 끝으로 고구마를 걸고 땅속으로 부드럽게 밀어 넣어요.
수평으로 깊게 넣어야 고구마가 마르지 않고, 예쁜 고구마를 키울 수 있대요.
비닐을 찢어뜨리지 않고, 순을 땅속에 묻을 수가 있네요.
잎사귀가 비닐에 닿지 않게 세워줘야 된답니다.
비닐에 닿으면 한낮 더위로 잎이 타버리니까요.
한동안 농사일을 못하고 살았더니 무척 힘드네요.
고구마 6다발(600주) 심는데 한나절 걸렸어요~~
쪼그리고 오리걸음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나저나 저 고랑의 풀은 언제 다 맬까요?
이쯤에서 비가 오면 참 좋을텐데, 요즘 봄가뭄이 심해 다들 애가 탄답니다.
고추나, 고구마, 토마토, 오이, 호박 등…
이식한 모종들은 비가 와줘야 몸살 없이 땅에 뿌리내리고 자라는데,
다들 시들시들하고 말라 죽기도 하고~~
농사는 반을 하늘이 지어주다지요~
비님이 오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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