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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재 먹거리(상품)

정금식 농부의 <울지 마> 둥근마 농사를 응원해 주세요~~

by 싸리재지기 2016. 3. 14.

귀향 청년은 첫번째 농사로 <울지 마>를 수확했어요.





작년 초 첫번째 농사로 둥근마를 심기로 했습니다.


고향을 떠나기 전 부모님의 농사 짓는 모습을 늘 보아왔기에 해내리라 믿었지요.


누구나 그렇듯이 시작은 참 좋았습니다.




천평의 밭을 갈아 비닐을 씌우고 둥근마 모종을 심을 때는 밝은 하능 만큼이나 마음은 드높았지요~


간간이 불어오는 봄바람도 시원했고, 흙내음은 구수하기까지 하고요..




올해는 봄 가뭄이 무척 심했지요. 

저희 부모님도 수십년 농사 중에 최고로 힘든 해였다 하셨으니까요.


목마름에 타 죽은 모종도 많아졌고...

몇차례나 물 대주기고 어린 모종을 다시 심었지요.

그래도.... 하늘로 꼿꼿이 올라가려는 어린 생명들을 감탄하며, 즐거이 해냈습니다.




그렇게 너른 밭이 싱싱하고 건강한 둥근마로 가득찼습니다.

기세가 어찌나 좋은지... 하늘에 닿을 듯했지요. 


농약하지 않고 풀을 일일이 뽑았지요. 돌아서면 또 자라고, 돌아서면 또 자라고...


그러다가 긴 긴 장마를 만났어요~~


보름 내내 비가 오락가락 하고, 다른 일을 보느라 밭엘 가보지 못했어요....




비가 그친 어느날...

찾아 간 나의 둥근마 농장은 ㅠㅠ


풀들로 가득차고야 말았네요..



그렇게 기세 좋던 둥근마 줄기가 풀에 치여 맥을 못추며 시름시름 앓습니다~~

호미로 매던 풀을 예초기로 베어냈지만 이미 풀 속에 갇힌 둥근마를 구하기에는 불가항력이었어요..


수확시기가 다가오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풀 속에 몸살을 앓았으니, 수확량도 적을거고,  풀속에서 수확하는 일도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습니다.




부모님도 

지인들도 모두 말렸습니다. 

수확해도 생산비도 못 건진다고...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둥근마 밭에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몰라요.


돈이 안될거는 알고 있었지만...

이대로 자식같은 둥근마가 햇볕도 보지 못하고 밭에서 썪어 가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도 봐야지요.




지인들의 도움으로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풀 속에서 어렵게 어렵게 수확한 저의 둥근마들입니다.


둥근마라는 이름이 무색한 못난이 마였습니다.


풀과 싸우느라, 제대로 크지 못하고...

구부러지고 납작해지고, 크다 말고....


이 녀석들을 보는데, 울컥 눈물이 나네요~~


땅속에서 크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고...




제일 잘 생긴 녀석이 이런 모습이네요.


저의 첫 수확 작물 못난이 <둥근 마>를 


둥근마라고 차마 부르지 못하고, <울지 마> <미워 마>로 부릅니다.


힘겨워도 애써서 자라 준 녀석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나의 첫 농사 이야기는 죽을때까지 잊지 못하겠죠.


<울지 마>는 저의 첫 농사에서 얻은 못난이 자식입니다.




첫번째 농사를 경험 삼아 올해는 정말 잘 키워보겠습니다.

초보 농사꾼이 눈물겹게 어렵게 키워낸 둥근마로 만든 가루와 즙.


온맘 회원님들의 많은 구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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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첫작물 정금식 농부의 <둥근마>는 둥근마 100% 가루와 둥근마즙으로 판매중입니다.


큼짐큼직. 둥글둥글 해야 깎아 생식으로든 즙으로든 드실 수 있는데.. 


온통 두껍고 억센 뿌리로 덮이고, 모양도 뒤틀렸으니 생것으로는 팔 수가 없네요.


그래서 껍질 벗겨 말려 가루낸 가루와 배와 섞어 만든 마즙으로 판매합니다.



http://www.kongdubu.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50&category=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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